[507] 염소 엄마 옥순 씨와 대답 없는 남편 상도 씨

2021-11-03 3

전라북도 남원 송동면, 염소를 잘 키우기로 소문난 최상도(69세), 이옥순(64세) 부부가 있다.
귀농한 지 5년 만에 160마리 염소를 700여 마리로 늘린 부부, 이렇게 빨리 자리 잡게 된 데는 아내 옥순 씨 역할이 컸다.
흑염소 농장은 태어나는 새끼 염소를 얼마나 잘 관리해 살리느냐가 관건인 데, 옥순 씨가 출산을 앞둔 염소들을 눈을 떼지 않고 살피고 어미 잃은 새끼 염소들은 직접 집에 데리고 가 젖병을 물리며 지극 정성을 들였고 그 결과 염소 엄마라는 별칭도 얻었다.
귀농 전엔 아내에게 100전 100승이었던 상도 씨는 귀농하자고 꼬셔서 데려와 염소 돌본다고 고생하는 아내 모습이 안쓰러워 한 발짝 물러나 있는 상황인데, 귀농 이웃들이 모인 자리에서까지 아내는 이웃들에게 본인의 험담을 늘어놓으니 상도 씨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진다.
축사로 돌아온 뒤, 상도 씨를 애타게 찾는 옥순 씨 소리…. 기분 상한 상도씨는 못 들은 건지, 듣고도 무시하는 건지 대답이 없고, 결국 옥순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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